세로 식 신호등이 대부분인 해외, 특히 미국이나 유럽과 다르게 대한민국은 95% 이상이 가로식 신호등입니다. 자세한 이유까지는 알지 못하겠지만, 상식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이유가 있습니다.


가로형 신호등과 세로형 신호등의 차이 (🚥/🚦)
고정력
모두 그렇지는 않지만, 일반적으로 한쪽만 고정되어 대롱대롱 달려 있는 듯한 느낌의 세로 식 신호등과는 다르게 가로 식 신호등은 두 지점이 고정되어 있어 강풍, 태풍 등에 강하다고 합니다. (대한민국을 기준) 여름과 가을 사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태풍에 꺾일지언정 날아가지는 않는다고 합니다.
대형 차량들의 통행
큰 차이는 없을 수 있겠지만, 가로, 세로 위치에 따라 신호기와 바닥 사이의 거리가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. 낮게 설치할 수밖에 없는 도로에서는 대형 트럭과 2층 버스와 같은 높은 차량들의 통행에 지장이 있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.


시인성: 대상물의 모양이나 색이 원거리에서도 식별이 쉬운 성질.
일반적으로 사람들의 시인성은 가로보다 세로가 더 좋다고 합니다. 하지만, 글을 위에서 아래로 읽는 것보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읽는 게 편하고 익숙하듯이, 세로형보다 가로형이 익숙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가로형이 더 보기 편하다고 생각합니다.
보조 신호등
차량 정체 시 잘 보이지 않는 위치, 지형 상 잘 보이지 않는 위치 등의 시야 문제와 같은 여러 가지 이유로 주 신호등을 보조하기 위해 도로 측면에 설치하기도 합니다.
강설량
미국이나 캐나다같이 눈이 많이 오는 곳들을 보면, 강설량이 우리나라와는 비교되지 않을 만큼 많이 내립니다. 그러한 점으로 신호등 위로 눈이 쌓였을 때 세로 방향으로 설치한 신호등이 눈이 쌓일 수 있는 면적은 훨씬 좁기 때문에 하중을 버티기가 더 유용하다고 합니다.

